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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사이트를 만든 이유

Written by Sangmin on January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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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보러가기

나는 어릴적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그 중에도 특히 힙합음악에 빠져서 2007년쯤 부터 지금까지 쭉 들어왔고 동경하던 아티스트의 앨범에 비트메이커로 직접 참여하기도했다.

언젠가 커뮤니티에서 꽤나 유명한 힙합 아티스트가 오랜만에 앨범을 냈는데 생각보다 그 앨범에 대한 글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던 적이 있다. 아티스트들은 앨범을 내기 전에 수많은 고민과 생각을 한 후 이야기들을 담아냈을 것인데 아티스트들에게도 적절한 피드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게 대중이든 평론가든 아티스트들도 어쨌든 본인의 음악에 대한 평가, 피드백이 궁금하지 않겠는가. 또한 음악을 앨범 단위로 소비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다른 사람들은 이 앨범을 어떻게 들었을까 궁금해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어떤 앨범에 대해 리뷰한 것을 찾기 힘든 편이다.

해외에는 AOTY나 RYM 같은 앨범 평점 사이트가 있고 메타크리틱이나 피치포크 등등 앨범의 평가에 대해 궁금할때 참고할만한 사이트들이 꽤 있다. 다양한 배경과 지식을 가진 평론가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끈 앨범뿐 아니라 상당히 마이너한 장르의 앨범도 평가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그런 사이트들이 많지않고 특히 국내 힙합이라는 장르로 보면 더더욱 아쉽다. 훌륭한 리뷰들도 존재하지만 상당히 소수의 앨범에 대한 평만 있을 뿐이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인정받는 평론가들이기에 그에 준한 지식을 갖추었지만 그런 퀄리티가 높은 리뷰를 모든 앨범에 하기는 불가능하다. 또한 힙합과 관련된 평론사이트들의 다양한 문제점들이 존재하고 선정되는 앨범들이 극히 드물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어떤 앨범이라도 그 앨범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꾼 음악일 수도있다. 음악이 주는 힘이 그런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다양한 매니아들이 음악을 평가하고 찾아보는 사이트를 만들고자 했다.

요즘시대에는 앨범단위로 음악을 듣는게 유행에 뒤쳐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어떤 아티스트의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믿는다.  힙합엘이는 커뮤니티로서의 기능이 강하고 리드머는 평점이 한 사람에 의해 정해지다보니 동의하지 못하는 의견들이 많고 공정하지 않게 비춰지기도한다. 평점이 나오기까지 오래걸리기도하고. 잊혀져 가는 앨범에 대한 가치를 조금이나마 붙잡고 싶어 만든 서비스이다.

해결하고자 한 문제점

  • 진지하게 음악에 대해 평가하는 사이트의 부재
  •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평점이나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한곳에 모음
  • 매니아들의 평가 플랫폼 부재
  • 엘이는 커뮤니티로서의 기능이 강하고 리드머는 평점이 한 사람에 의해 정해지다보니 동의하지 못하는 의견들이 많고 공정하지 않기도 함. 리드머 평점은 오래 걸리기도 함
  • 왜 해결하고자 하는가

  • 음악을 들을때 남들이 어떻게 들었는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힙합음악은 여전히 꽤나 매니악한 장르이기떄문에 정보를 찾기가 사실 쉽지 않다. 장르음악의 특성상 알수록 더 재밌고 아는만큼 들리기때문에 이런 정보들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기대하는 점

  • 아티스트들에게 피드백이 될 수 있을 것
  • 알고있는 걸 공유해야함 사람들끼리 힙합음악은 알수록 들리기때문에
  • 디깅을 할수있는 사이트로서의 이용가치
  • 개발 포인트

  • 대중들의 평가를 기반으로 Album of the month, year 등을 선정하고 차트를 만든다.
  • 앨범 차트. 멜론 차트가 아닌 앨범의 평점을 기반으로 하는 차트
  • 각자가 한 리뷰에 대해 좋아요, 댓글 등 소셜기능을 추가하여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
  • 앨범 평점과 트랙별 평점을 통해 더욱 많은 평가 정보를 모은다.
  • CRUD와 소셜기능 (좋아요, 댓글)을 구현한다,
  • API를 불러와 데이터를 보여주고 따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고 쿼리하여 보여준다.
  • 개발 과정

    개발기간: 2024.01.01 (시작) -2024.01.17(배포) 사용기술/툴 : Express.js, Handlebar.js, Javascript, MongoDB, passport.js API: 스포티파이

    API는 처음에 매니아 디비를 사용했다. 스포티파이 api나 fmmusic 등 다양한 api가 존재하지만 한국음악에 대한 가장 방대한 정보가 있다고 판단했다. json이 아닌 xml로 반환한다는게 가장 걸리긴했지만 국내 힙합 앨범이 웬만하면 다 있다고 판단되어 이걸로 선택했다.솔직히 내가 개발할 당시에는 authentication도 필요없고 그냥 바로 fetch를 해도 되는 상태여서 선택한게 크다. 그러나 개발을 완성하고나서 결국 spotify api로 갈아탔다.. 처음부터 그냥 이걸로 할걸.. 이거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트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Handlebar 템플릿 엔진을 이용하여 만들어보고 싶었다. 초반에는 소셜 성격의 기능들보다는 커뮤니티적으로 접근하려했기에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지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중간에 계획이 바뀌었다.
    처음의 의도와는 조금 다르게 확장되었으나 개발하다보니 이제 돌아가기 어렵다는 포인트까지 도달해버려서 일단 그냥 진행했다. 추후에 Next.js로 코드를 옮길 지 고민 중이다. 아쉬운 점은 코드를 아주 효율적으로 짜지는 못했다는 점. 빠르게 개발하는데 집중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 많이 있다. 이것저것 디테일한 부분들이 많아서 개발하기가 쉽지않았다. 실력도 뛰어나지 못하기에. 아무래도 실시간 업데이트를 필요로 하고 그런점에서 템플릿 엔진을 사용한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에 대해서 더 배울 수 있었다. 다음번에는 next.js를 이용해서 만들어보고싶다.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 법도 많이 터득했고 CRUD를 구현하는 것이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개선할 점

    처음부터 블루프린트를 제대로 짜놓고 시작하는게 중요할 듯 하다 데이터 베이스 스키마를 초기에 제대로 안짜놓으면 변경하기 매우 어렵다. 또한 스택을 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외부 API를 이용해서 개발한 첫 프로젝트이기떄문에 (특히나 xml response를 보내는) 조금 막히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개발을 하면서 가장 애먹었던 부분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인데 앨범을 디스크별로 나눠서 디비에 저장하고 트랙 평가도 디스크별로 나누는 점. 여기서 구조를 짜는데 꽤나 애를 먹었다. 자료구조에 대해서 조금 더 정리하고 공부해야겠다.